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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제약업계…선대 경영방식 탈피
[ 2004년 03월 24일 11시 32분 ]
최근 제약업계에 2세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 2세 경영인은 종근당 이장한(52)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차남인 동아제약 강문석(42) 사장, 대웅제약 윤재승(42) 사장 등 10여명에 달한다.

이들 2세 경영인들은 성장일변도의 선대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위주의 경영을 추구하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외국 경영학석사 등으로 무장된 지식과 경험을 활용, M&A 등 서구식 경영기법도 적극 펼쳐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종근당 창업주인 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인 이장한 회장은 지난 10년간 150여명의 연구원과 15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1차 항암제 신약 '캄토벨 주'를 이달 초 시판했다.

국산 신약 8호인 캄토벨주 개발은 1% 미만인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믿고 연구원들의 생계를 보장해 준 이 회장의 뒷받침이 결정적이었다.

동아제약 강문석 사장은 제약업계 대표적인 3세 경영인으로 꼽힌다. 동아제약을 창업한 고 강중희 회장이 그의 할아버지다.

작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강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 공과대, 하버드대 MBA를 거친 인재로 1987년 동아제약에 입사, 개발부 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1997년 부사장에 올랐다.

강 사장이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마케팅. 올해 마케팅본부를 신설, 박카스를 비롯한 일반의 약품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 윤재승 사장은 윤영환 회장의 3남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84년 사법시험에 합격, 5년간 현역 검사로 활동하다 95년 아버지의 권유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윤 사장 역시 마케팅에 승부를 걸고 장기복용에 알맞은 우루사 100캅셀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작년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창업주 김신권 회장의 장남인 한독약품 김영진(49) 부회장은 회사 창립 반세기 동안 흑자경영을 이어 오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지난 48년간 독일 아벤티스파마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노조는 설립 후 40년간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 MBA를 거쳐 84년부터 한독약품에서 근무하며 80년대 초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업주 故 한원석 회장의 장남인 제일약품 한승수(57) 회장은 원가 경쟁력이 확보된 제네릭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서울의대 서유헌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외국 제약사에 라이선싱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 유유산업 유승필 회장과 안국약품 어진 사장,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 건일제약 김영중 사장, 삼아제약 허준 사장, 현대약품 이한구 사장 등이 제약업계 2세 경영인으로 맹활약 중이다.

또 광동제약 최성원 부사장, 동구약품 조용준 부사장, 고려제약 박상훈 전무 등이 제약업계 2세로 경영수업에 정진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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