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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경증제제 약국 직구입 유도' 반발
[ 2004년 06월 03일 02시 47분 ]
현재 서울시약사회가 경증제제에 대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천명하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 김성오 의무이사는 3일(목) 서울시약의 캠페인과 관련 "처방전 없이 경증제제를 약국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은 의약분업의 근본개념을 흔드는 것"이라며 "의사의 처방도 없이 병의 경중에 대한 여부를 약사가 판단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병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경증제제를 처방없이 약국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은 편의성만을 고려한 처사"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연고제와 안약 등을 일반약으로 정해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면서 "약사회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한다면 의료계와 논의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조만간 개원의협의회 등과 대응방안을 공식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도 서울시약이 최근 경질환제제 등에 대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대국민 캠패인을 전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김 회장은 "OECD 국가 대부분이 연고제 등은 전문약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연고제가 일반약으로 분류된 것이 많아 국민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피개협은 일반약으로 분류된 연고제 등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 전문약으로 분류해야할 품목들을 선정해 재분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약사회의 주장처럼 연고제 등이 일반약으로 약국에서 판매될 경우 오·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개원의협 차원에서 부작용 사례 등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도 없이 약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약사들이 다 책임지겠느냐"며 서울시약의 캠페인을 맹비난했다.

한편 의료계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서울시약은 "현재 위해성이나 부작용이 적은 약품조차 전문약으로 분류돼 있다"며 "향후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일반약을 확대, 국민불편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강행의사를 재확인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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