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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지역암센터 외면하는 지방암환자
[ 2004년 06월 10일 15시 16분 ]
정부가 지방 암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상경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권역별로 암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그중 전남대병원 화순병원이 지역암센터 1호로 지난 4월 개원했다.

하지만 기자는 10일 최근 전남대병원에서 신장암 선고를 받은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서울에 있는 모대학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고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 보호자는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화순병원에 지역암센터가 있는지 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히 환자는 암 전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큰병원에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검사를 받은 뒤 수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물론 화순병원이 PET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해서 기자에게 마지막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연락을 취했던 것이다.

지난해 참여정부가 권역별 지역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의구심을 피력한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정부의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고, 이로 인해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화순병원이 개원한지 두달이 된 시점이지만 전남권 암환자들이 몇 달을 대기해야 할지 모르는 서울의 대학병원 문턱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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