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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협의 무시"…"온전 주5일 주장 아니다"
[ 2004년 07월 08일 10시 58분 ]
산별협약 이후에도 절반 이상의 병원이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한달여간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산별교섭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재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서울대병원 노조가 산별협약에서 토요 격주 휴무제로 합의된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 온전한 주5일제를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병원은 그동안 "노조측은 산별협약에서 결정된 토요격주 휴무제 등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으로 온전한 주5일제를 주장한다"며 "이는 산별교섭과 산별협약을 무시하는 처사로 그 존재 자체를 무의미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병원계에서는 그동안 산별교섭 무의미론에 대해 주장해왔으며 병원협회도 8일 산별교섭 내용을 무시하는 병원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조치할 방침임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측은 "온전한 주5일제는 주장하지 않았고 산별합의안에 근거해 근무시간 계약제나 탄력근무제 도입 등을 막는 인력충원 방식만 논의했을뿐"이라며 "병원의 정황과 조건을 100% 부인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단지 노조측은 이미 지방공사의료원 등이 합의한 대로 생리휴가 무급화 대신 보상하는 방법에 있어 기존 직원과 신규직원을 차등화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생리휴가 무급화 보상 차등화 폐지는 이미 많은 병원에서 합의를 이룬 상황으로 크게 병원측에 무리가 되지 않는 내용이고 온전한 주5일제를 주장한다는 것은 병원과 언론의 호도일 뿐"이라며 "잘못된 언론을 통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노조측에서 갑자기 입장을 전환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병원측은 "노조가 산별합의 내용에 대해 보건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여론이 아주 급속도로 악화되며 상황이 좋지 않아지자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노조측이 주장한대로 온전한 주5일제가 쟁점이 아니라면 파업이 지속될 이유가 없었다"며 "조만간 합의를 이룰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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