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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수퍼서 판매"…"약물 오남용 우려"
[ 2004년 09월 03일 13시 09분 ]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허용 여부를 놓고 학계 및 시민단체 등이 설전을 벌였다.

3일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주최한 '소비자의 자가치료와 단순의약품의 올바른 구입방안 모색을 위한 한일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각자의 의견을 기탄없이 개진했다.

연자로 나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는 "자기치료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라도 파스, 연고, 소화제 등의 일반약 수퍼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가치료는 환자들의 시간과 비용절약 효과는 물론 소비자의 선택 및 권리를 증대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일반약 판매의 영역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일반약 전체에 대한 수퍼판매 허용은 자칫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일부 의약품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펭귄회 이은옥 회장 역시 일반약 수퍼판매 허용을 주장했다.

이 회장은 "가정에서 비상시 사용하는 단순의약품에 대해서는 수퍼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며 "일반약 전체에 대한 규제 완화는 차후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문제의 논의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의약품에 대한 여과없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게 우선이라고 이 회장은 전했다.

반면 일반약 수퍼판매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녹색시민권리센터 민영미 소장은 "의약품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 대처방안이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퍼판매가 허용될 경우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자가치료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재 국민의 의학상식 수준을 감안할 때 일반약 수퍼판매는 환자를 부작용 위험에 빠뜨릴 공산이 크다"고 것이 민 소장의 주장이다.

류마티스공동체 송영민 대표는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반약 수퍼판매 허용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사전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일반약 수퍼판매 허용에 대해 찬반으로 대립각을 세웠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자가치료를 위해 수퍼판매 허용 자체는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일반약 수퍼판매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약사회가 패널로 초대받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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