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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지원자 '제로' 외과 기피 '여전'
[ 2004년 09월 15일 09시 48분 ]
2004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흉부외과 등 일부 과목에서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외과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전공의 수급 차질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는 '전문의 수급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각 과별 전공의 지원 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병협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2004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19명을 모집하는 흉부외과와 12명 모집한 진단검사의학과, 2명 모집한 결핵과 등의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또한 외과는 32명 모집에 4명만이 지원했으며 산업의학과도 4명 모집에 1명만이 합격해 전체 레지던트 확보율 46.2%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정신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에서 모집인원을 웃도는 지원률을 보이면서 전공의 확보율 100%를 기록했으며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등도 80% 이상의 전공의 확보율을 보였다.
각 과별 전공의 수급편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각 학회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흉부외과학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외과계 수술료를 일부 인상하는 등 흉부외과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수가인상 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과목 편중은 향후 전문의 수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보건의료환경을 왜곡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환자가 수술을 받고싶어도 수술할 의사가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 역시 "해마다 전공의 지원자가 격감하는 데는 진단검사과를 푸대접한 정부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러한 현상은 가까운 장래에 모든 임상과목에 심각한 진료부실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공의 지원의 과별 편차심화가 결국 전문의 수급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병협도 '전문의 수급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일부 과목에 편중된다면 수년 내에 전문의 수급에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수가보상 등 적절한 대책을 통해 전공의 편중현상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인구 증가나 의약분업 이후 변화된 의료계의 상황 등도 전공의 수급에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내주 중 전문의 수급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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