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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P병원 과장, 전공의 폭행 '고막 파열'
[ 2004년 09월 23일 00시 51분 ]
최근 모병원의 수석전공의가 자병원의 담당 과장에게 폭행을 당해 고막이 파열되고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대한전공의협의(회장 김대성)가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21일 전공의협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 P병원에서 창원 P병원으로 파견근무를 나간 전공의 2명은 최근 창원 병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해결을 요구하며 근무를 거부하고, 대구 P병원에 가서 중재를 촉구했다.

그러나 대구 P병원은 창원 P병원과 협의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들 을 설득해 다시 창원으로 돌려보냈다.

이들 전공의들은 창원 P병원에서 담당 과장과 면담을 요청했고, 면담 도중 담당 과장이 수석전공의 K씨의 얼굴을 가격해 고막이 파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공의협은 "이들 전공의들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과장과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전공의 폭행에 대한 명확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년전 창원 P병원은 병원 증축을 통해 환자수가 급증해 파견 전공의 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에서 장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려 왔다는 것이 전공의협의 설명이다.

전공의협은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한 전공의들은 1주일에 5일 당직과 병동 주치의, 응급실 진료, 수술참여 등 극심한 노동에 시달려 왔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한달 동안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연속 당직을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모자병원 순환 수련제도 문제가 전공의 폭행사건으로 번지면서 전공의협은 해당 병원과 담당 과장의 공식적인 사과 및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와 함께 의료 윤리위원회 제소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공의협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순환수련 제도로 인한 피해사례를 수집·분석하고 병협과 정부를 상대로 제대 개선 및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모자병원 순환 수련제도는 수련의 질향상과 다양한 임상 기회 제공이라는 취지에서 벗어나 값싼 인력을 이용, 이익을 창출하려는 일부 중소병원의 운영방법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병협과 복지부는 모자병원의 부적절한 관계 형성으로 인한 전공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향후 순환 수련제도 뿐만 아니라 전공의 노동 착취 현실을 올바르게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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