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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회장선출 위원 구성 놓고 '들썩'
[ 2005년 01월 24일 02시 41분 ]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가 회장 선출 등을 담당하는 임원선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각 직역 및 지역간 견해 차가 커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병협은 그 동안 임원선출전형위원회 구성 및 자격여부 등에 대한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임원(회장) 선출 때마다 많은 논란이 제기, 유태전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행 규정에 의하면 병협 회장은 임시의장과 각 지역 및 지역대표 등으로 구성된 13인의 임원선출전형위원회에서 선출토록 돼 있지만 일부 협의회 및 지역 격차가 큰 상황에서 임원 숫자 배분에 상당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최근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개최, 현행 13인의 위원 수를 23인 이내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지난 20일 상임이사회에 상정했으나 일부 직역 및 지역대표의 강한 반발로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개정안이 각 시도병원회장을 전형위원회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지역 간 회원 수나 병상수가 현격한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이 동일하게 전형위원 1인을 배정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사립대병원장들이나 지역 대표 가운데서는 각 전형위원 구성을 회비 납부율이나 회원 및 병상 수로 정하자는 의견들도 강하게 제기된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이사장은 "시대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회원 수로 전형위원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회원이 많은 지역이나 직역의 입장이 반영돼야 협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장 역시 "제주도 등과 서울, 경기 지역이 똑같이 1표만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회비 납부 등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서 전형위원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규정개정심의위원회가 회장 선출방식 등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심의위원회 자체 구성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주장들도 제기됐다.
한 임원은 "회원들 사이에서 직선제 등과 같이 다양한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를 심의위원회가 수용해야 한다"며 "참여 폭을 넓혀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전형위원 구성에 이견 차를 보이는 것은 구성이 다양한 병협의 특성 상 각 지역이나 직역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장 선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20일 상임이사회는 회원 수를 20~30인 이내로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심의위원회에 대학병원 대표와 사립대병원 대표 등을 포함시켜 재논의하는 선에서 일단락 됐다.
하지만 각 협의회 및 지역 대표들이 여전히 전형위원 선출규정 개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심의위원회 등에 참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유태전 회장은 "현행 규정도 지난 3년간 상당한 진통을 겪으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되는 사안을 충분히 보완하자는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의견만 듣다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규정개정위원회 참여 폭을 넓혀 재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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