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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감기주사제 중복투여 95% '충격'
[ 2005년 02월 13일 14시 37분 ]
주사제의 사용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아직도 감기에 대한 경구용 및 주사제 중복투여율이 9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주사제 사용실태 개선을 위해 의료계뿐 아니라 관계 부처의 다각적이면서도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심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K모 외과의원은 작년 2/4분기의 급성상기도감염 주사제 처방률이 무려 96.5%에 달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작년 4월16일~22일까지 6일동안 내원한 감기 환자에게 경구용 해열진통소염제를 계속 투여하면서 내원할 때마다 해열진통소염제(사루소부로카농) 주사제도 중복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S모 병원의 경우도 지난 2003년 2분기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이 90.7%를 보였다.

이 병원도 지난해 3월6일부터 15일 사이에 3일간 내원한 환자에게 경구용 해열진통소염제를 2종씩 계속 투여하면서 내원할 때마다 해열진통소염제 주사제도 중복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사제 처방률이 매우 높은 병의원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는 병의원도 있는 건 사실이다.

심평원이 작년 2/4분기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동일 요양기관종별내에서 기관간 처방률 변이는 의원이 가장 컸고, 종합병원, 병원, 종합전문요양기관 순으로 나타났다.

즉,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주사제 처방률 편차가 가장 심하다는 것은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의원이 있는 반면, 매우 낮은 의원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사제의 과잉투여 뿐아니라 감기에 대한 경구용 및 주사제의 중복투여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중복투여 현상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주사제 처방률이 90% 이상이며, 감기 주사제 처방률은 50% 이상이며, 해열진통소염제 주사제를 투여했던 총 225개 의원급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반증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 주사제와 경구용 해열진통소염제의 중복투여율이 무려 95.9%를 기록했다.

물론 이 조사는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즉, 상위 10% 범주안에 있는 기관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고, 의원급 전체를 조사했을 때는 중복투여율 수치가 이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는 게 심평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상위 10% 범주안에 있는 기관들만 조사했든 의원급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든 그 조사대상 범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부 병·의원에서라도 중복투여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분명히 문제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주사제는 동일 효능의 내복약과 병용하면 안되며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만 병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요양급여적용기준및방법에 따르면 ▲주사는 경구투약을 할 수 없는 경우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 염려가 없는 경우 ▲경구용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응급시 신속한 치료효과가 기대될 때 등에 사용토록 돼 있다.

이와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같은 지역은 주민 특성상 중복투여율이 높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지역별 특성이나 진료과목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조사한 결과에서 중복투여율이 무려 95% 이상 나온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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