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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 회장 "한의사, 처방전 발행 법제화"
[ 2005년 03월 16일 10시 02분 ]
대한의사협회가 그동안 물밑으로만 제기되어 왔던 의료일원화 문제를 공식적인 정책과제로 표면화시켜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공식 밝혔다.
특히 의협은 한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사례를 줄이고, 국민들의 알권리 확보차원에서 한의사들의 처방전 발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법제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의협 김재정 회장
[사진]
은 16일(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여동안 의료일원화 문제를 물밑으로 준비해왔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국민의 건강과 의료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의료일원화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의료일원화는 한의사 자격제도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면서 "한의사들이 현재처럼 뒤에서 의학을 공부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얘기는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을 통합, 전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시행하는 것처럼 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의사가 한방의료를 하도록 하자는 것이어서 한의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또 의료일원화 추진 취지와 관련 "앞으로 의료일원화를 추진하기까지 많은 힘든 일들이 노정돼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국민의 알권리와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문제를 이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의협은 우선 '한의사의 한약 처방전 발행 의무화'를 법제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약을 복용하고 난후 병이 나서 병원에 온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복용했던 약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한의사들의 처방전 발행 의무화는 국민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작년 국정감사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정 의원이 문제제기를 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또 한약성분 및 함량표시 의무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의료계가 바라보는 한약에 대한 시각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면서 "의학은 과학적인 경험에 의한 통계학이지만, 한방의료는 철학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방의료의 정수(精粹)로 숭상받고 있는 동의보감도 허준이 조선시대 세종때 찬집된 '의방유취', '향약집성방' 등 우리나라 의서들과 중국의서들을 모아 집대성한 것일뿐"이라며 "의학적으로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의료와 한방의료간 협진체계와 관련, "협진 주장도 한의사들이 의술의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주장한 것"이라며 "협진을 주장하기에 앞서 먼저 제대로 된 의사로서 실력을 갖춘 후에 협진을 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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