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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료기관 평가결과 '후폭풍' 예고
[ 2005년 04월 14일 21시 58분 ]
지난해 처음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을 포함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의료기관 평가결과가 14일 마침내 발표됐다.

이번 평가결과가 향후 병원계 및 보건의료 관련 협회들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벌써부터 예상돼 그 추이가 주목된다.

복지부는 지난해 총 7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권리보호체계', '진료관련정보제공', '기타 정보제공의 적정성', '편의시설 및 이용만족도', '부대시설 및 이용만족도' 등 5개 항목에 대해 실시했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환자의 만족도 조사, 환자의 사생활보호, 마취 및 수술관련 설명과 검사 설명의 적정성, 수술및 분만 진행상황 안내, 장애인 편의시설, 주차장 및 영안서비스, 매점과 식당 등 총 159개 항목이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의료기관 평가는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진의 임상수준'은 평가기준에서 제외된 채 실시됐다는 맹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평가결과를 받아들이는 대외적인 시각은 결국 해당 병원의 임상능력이나 의료의 질로 비춰질 소지가 많아 평점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일부 병원들은 상당한 충격에 휩싸여 있다.

실제로 국내 병원중에서 '빅5'에 속할 정도로 병원계에서는 그 위상이 확고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78개 병원중 순위로 매기면 약 30위권 중반에 속해 환자 및 국민들이 '의료의 질'로까지 확대해석해서 혹시나 오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이번처럼 평가결과가 당초 등급만 발표하겠다던 복지부의 방침과 달리 전달되는 과정에서 순위로 전환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어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의료기관평가결과가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은 결국 병원들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에 압박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당장 병원들이 내부 직종간 성과급 체계에 결과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한 대학병원 고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가 병원평가로서 진정 중요한 의료의 질 평가는 제외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내부 경영방침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도 "현재 대부분 병원들이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으로 성과급제 도입을 추진중이다"며 "이번 평가결과부터 당장 직종별 성과급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의료기관 평가결과는 성과급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관평가결과는 또한 보건의료계 관련 협회들의 사업계획이나 운영방침까지 변경시킬 가능성이 높다.

대한간호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의무기록협회, 대한영양사협회, 병원약사회 등처럼 같은 직종 종사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관련 협회들은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협회들은 의료기관 평가문항에 따라 업무표준화도 이동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의료기관평가가 보건의료계에 미칠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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