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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침묵은 직무유기" 강력 대응 시사
[ 2005년 05월 12일 02시 57분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정책과 관련, 서울의대의 공식 견해가 발표됐다.
서울의대는 오늘(12일) 공식 문건을 통해 ▲기존 의과대학은 남겨둔 채 대학자율에 맡겨 학사편입학을 허용해줄 것 ▲이가 부담스럽다면 모든 의과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동일한 석사학위를 수여하되 의예과를 통한 진입제도를 유지, 2+4 ㆍ 4+4제도를 공존시켜 줄 것 등을 교육부 측에 제안했다.
또한 서울의대는 “국립의대로서 우리나라 의료계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이제는 국민들에게 교육부의 비교육적이고 타당성 없는 정책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대는 “대다수의 의사를 8년 교육에 의해 배출하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하며 “대다수를 핵심 의학자로 만들 필요는 없으며 연장된 교육 기간은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대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해 투자한다면 오히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꼴이 된다”며 “이공계 대학들은 ‘고급 고등학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대는 이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과정에서 얻는 것은 우수한 젊은이들의 귀중한 시간 낭비와 인상된 등록금 뿐”이라며 “졸업 후 수련과정과 병역의무 등 이미 긴 시간이 투자돼고 있는 상황에서 2년을 더 늘린다는 것은 의료인의 노령화 현상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의대는 “정부의 행정ㆍ재정적 압박이 예상됨에 따라 여러 의대가 곤혹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의학교육자들로 하여금 양심과 믿음에 반하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잔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대는 “이러한 의견이 보잘것 없고 힘없는 일선 의학교육자들의 충정어린 소망”이라며 "제시한 대안이 고려돼 적절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서울의대는 정부의 교수 정원이나 경제적 지원없이도 양심과 소신에 따라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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