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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홍심화…탄핵모면 安 회장 "자진 사퇴"
[ 2005년 05월 25일 17시 50분 ]
한의계 사태의 미온적 대처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사진]이 일단 명예회복의 시간을 얻게 됐다.

하지만 안 회장은 IMS 자보수가 재심의가 결정되는 오는 27일 전격 사임할 것을 천명, 사실상 도중하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5일(수) 열린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안재규 회장의 탄핵을 상정하고 투표를 진행했으나 재적의원 2/3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이날 투표에서는 총 198명 재적의원 중 108명이 안 회장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84명, 무효 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올라온 2000여명의 한의사들은 투표 전부터 한의사 회관 앞에 운집, 안재규 회장 및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 한의사들은 작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한 안재규 회장에 대해 책임을 물으며 “이제는 용단을 내리고 물러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긴급대의원총회에는 다수의 대의원들이 약 2시간에 걸쳐 안 회장과 집행부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 탄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투표 결과 안 회장의 탄핵이 부결되자 일부 대의원들은 “이제 민족의학은 죽었다”고 얼굴을 붉히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안 회장은 회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오는 27일 IMS 재심사 후 집행부와 함께 총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그동안 집행부는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며 “그럼에도 회원들이 집행부를 신임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책임을 묻는 회원들의 질타가 거세지자 안 회장은 자신을 허수아비 회장으로 비유하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대표로 뽑아 놨으면 믿고 따라줘야 하지 않느냐”며 “우리 한의계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 집단이라는게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집회 및 총회 장소에는 “양의사가 침 놓으면 동네 개는 수술한다”, “민족의학 갉아먹는 양의사는 각성하라”, “빛나는 민족의학 양의사가 다 죽인다” 등의 원색적인 표어가 등장하는 등 한의계의 강한 반발감이 확인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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