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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폭력·흉기난동 '사각지대'
[ 2005년 05월 29일 21시 08분 ]
중대형병원을 비롯 심지어 동네의원에서도 폭력이 난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전 을지병원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려 검찰이 관련자 4명을 전원 구속하는 등 강력 대처한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비슷한 폭력사태가 여러 건 발생했다.

하지만 병원 내 자체 경비인력이 소수이고 경비 도구를 제대로 갖추기가 쉽지 않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에 큰 피해를 주게 된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주시 모 정형외과 로비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모씨가 병원측으로부터 나가라는 요구를 받자 자신을 깨웠다며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주먹을 휘두르다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5일 강릉시 모 병원 응급실에서는 박모씨가 자신의 부인을 신속히 치료해 주지 않는다며 경비원 김모씨를 폭행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지난 4월22일 태백시 모 병원에서도 술에 취한 남성이 이유없이 입원환자 김모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또다른 입원환자를 폭행, 코뼈를 부러뜨렸고 간호사 두 명에게 발길질 등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강릉 모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하던 의사(28)가 환자 보호자 등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처럼 의료기관에서 폭력사건이 빈발하자 오늘(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강원도내 29개 종합병원에 대해 방범 진단을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경비원 추가 배치와 폐쇄회로 TV 증설 등을 병원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황종욱기자 hjw@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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