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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신청, 기존명성 유지가 주목적
[ 2005년 06월 02일 03시 02분 ]
7월부터 시행될 전문병원 시범사업 신청기관이 2.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신청병원 중 대다수가 전문병원 선정 시에 주어질 이득보다는 선정에서 제외될 경우 받게될 불이익을 고려,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복지부가 추진중인 이번 전문병원제 시범사업은 선정된 기관에 대해 시범기간 내 특정 진료과목 또는 특정 질환에 대한 별도 명칭 표방 허용 외에 특별한 이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복지부도 "전문병원제 도입 취지는 중소병원 활성화가 가장 큰 목적이며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대학병원급 수준의 의료 질을 보유한 중소병원을 개발하자는 데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여개 전문병원 시범기관을 선정하는 이번 신청에서 예상보다 많은 53개 기관이 신청서를 접수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신청기관 대부분은 이미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 전문병원으로의 입지를 굳힌 병원들로 이번 시범기관에서 선정되지 못할 경우 특정과목 혹은 특정질환에 대해 ‘기존에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다는 전언이다.

특정과에 신청 접수한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이미 특정과에 대해서는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 이득보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고려해 접수했다”며 “우리보다 작은 병원이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이미지 실추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특정 이점은 없지만 앞으로 수가 조정 등을 통해 전문병원만의 매리트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병행할 수 없다는 복지부의 제도도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질환 전문병원에 신청한 한 병원의 관계자는 “현재 종합병원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체 환자의 70% 정도가 심장질환 환자다”고 병원실정을 소개하고 “특히 심장질환의 경우는 복합진료가 가능해야 함으로 시범기간동안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병행하는 제도에 대해 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건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청기관의 한 관계자도 “장기적 안목으로 대형병원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소병원도 전문성을 발전시켜 환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며 “재정 및 기타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과들은 줄이고 특정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수가와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중소병원의 살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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