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은 '감기'만 걸려도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25일 전국 1122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응급실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의 질병분포를 살펴보면 감기가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골절, 교통사고 등 손상이 12%, 복통이 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장염 4%, 고열 4%, 뇌졸중이 3%를 차지했다.
내원시간별로는 평일의 경우 저녁 8시~새벽 2시 사이에 전체 이용자의 74.03%가 집중됐으며, 일요일·공휴일에도 37.51%가 이 시간대 응급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을 이용하게 된 경위는 '본인선택'이라고 답변한 경우가 6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평소 이용기관(18%), 주변인소개(7%), 1차 의료기관 추천(7%), 119 추천(4%), 이송중 발견(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된 이유로는 '가까워서'라는 응답과 '대형병원이라서'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심평원 조사연구실 정설희 연구원은 "휴일 및 야간에 문을 연 병·의원에 대한 안내정보가 부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형병원 응급실부터 먼저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어 "감기 환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이며, 고열을 동반한 경우나 소아환자가 많은 것도 '감기'로 인한 응급실 이용률을 높이는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응급실 이외의 휴일·야간 진료기관 확대, 문을 연 병·의원 안내정보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