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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출연에 300~500만원 내는 개원의
[ 2005년 09월 19일 21시 37분 ]
불황 탈출을 위한 개원가의 몸부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대중매체의 횡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병의원 마케팅 전문업계에 따르면 개원의가 지상파 방송에 30초~1분정도 출연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방송의 경우 건강 관련 프로그램 1회에 출연하는데도 400~500만원 수준으로, 지상파 방송 보다는 출연 시간이 길지만 단가 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특히 TV에서 병의원 모습을 배경으로 하는 PPL(products in placement)의 경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예를 들어 16부작 드라마에서 해당 병의원이 배경으로 사용될 경우 총 5분 분량에 1억원 정도 소요되고 주요 배경지로 설정될 경우 4억원을 호가 한다는 것이 업계측의 설명이다.
개원의들이 이처럼 TV에 고액을 지불하며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광고효과 때문.
케이블 방송의 경우 프로그램에 개원의가 출연할 경우 방송 다음날 평균 300~400건의 상담 전화가 걸려 오고 지상파 방송의 경우 수천건에 달한다는 사실은 이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고액을 들여 한번 출연하면 몇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불황 탈출을 모색하려는 개원가에서는 TV 출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돈을 들여 TV에 출연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고가의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출연을 희망하는 의사들은 많지만 출연 기회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원의사의 TV 출연료 흥정은 방송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대부분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한 외주업체와 이뤄진다고 병의원 마케팅 업계는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방송 출연 다음날 300건의 상담전화', '뉴스, 교양, 시사프로그램 동시 출연' 등의 옵션까지 내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개원의들의 TV 출연시 광고비 명목으로 고가의 금액을 요구하지만 대학병원 교수와 같은 권위자에게는 오히려 출연을 부탁하는 것으로 전해져 개원의들을 광고주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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