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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잘나가는 세브란스에 '따가운 눈총'
[ 2005년 11월 22일 22시 00분 ]
지난 5월 단일 병동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에 유비쿼터스 병원을 표방, 화려하게 문을 연 세브란스병원을 바라보는 병원계의 눈총이 따갑다.
이는 세브란스병원의 EMR을 비롯한 OCS, ERP, PACS, 스마트카드 등을 연계시킨 통합시스템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시각과 함께 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에 있어 연세대 인맥 입김이 작용했다는 오해(?)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이 당초 5월 새병원 개원에 맞춰 '국내 최초'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했던 유비쿼터스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많다.
일차적인 이유는 당시 대대적인 병원의 홍보 내용과 달리 본격적인 개통을 11월로 연기한데 따른 것이지만 문제는 본격 가동 후에도 일부 전산 오류가 발생하는 등 통합시스템이 완전치 못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러한 비판적 견해는 배가됐다.
이전에도 이를 두고 병원계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논란이 많았지만 병원 개원 시점에 맞춘 빠듯한 일정상 대체적으로 이를 이해하고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통합시스템 개통 후 전산이 다운되거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진료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전산속도가 느려지는 등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 당시 병원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오전과 오후 한 때 속도가 느려지는 일도 있었지만, 이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키 위한 튜닝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병원들이 바라보는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시각은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난 5월은 처음이라 이해했지만, 11월의 두 번째 오류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오류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병원계는 올해 세브란스병원이 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된 데 대해서도 내심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올해도 탈락한 마당에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취약한 여건의 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선정된 배경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병원 교수는 "최소한 임상시험센터 부분은 인력이나 규모, 연구 성과 측면에서 세브란스보다 서울아산과 삼성서울이 낫다"며 "올해 지역임상시험센터 지정에 '연대 인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러한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세브란스병원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며 "남 잘되는 것 못 보는 일부 병원의 근거 없는 헐뜯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병원 관계자는 "어느 병원이나 새로운 시스템을 시작할 때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기 마련 아닌가"라며 "현재 아무 문제가 없고 이를 점차 보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전체 의료계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다른 병원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임상시험센터 지정에 대한 의혹의 눈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무근"임을 강조하며 "각 의과대학과 병원간에 상당한 알력 다툼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일은 옳지 않을 뿐더러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하는 매칭(matching) 조건이나 향후 센터 운영에 대한 추가 계획 등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경우가 있겠지만, 평가 과정에서 중앙부처나 유관기관이 개입할 만한 소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가위원회의 선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을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도 있지만 아직 이의신청을 한 병원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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