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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보험시대 개막…병원들 "뭉쳐야 산다"
[ 2005년 12월 20일 21시 26분 ]
지난 9월부터 생명보험회사의 실손형보험상품이 전면 허용되고, 내년 2/4분기를 전후로 삼성·교보·대한생명이 공동 개인실손형보험상품을 출시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병원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는 지난달 29일 협회내 병원계가 중심이 되는 민간의료보험 협의체(KPPO) 구성을 승인하고, 지난 14일 1200여개의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KPPO 가입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1일 현재 한양대병원, 원자력병원 등 70여개 병원에서 이미 가입의사를 밝힌 상태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카톨릭의료원, 건대의료원, 연대의료원 등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100~5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급 이상에서 가입율이 높다"며 "서울지역 병원이 전체의 20%정도를 차지하고, 인천 외 지방 병원들의 관심도도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 개최된 민간의료보험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참석한 병원의 약 70%가 KPPO 참여의향을 밝힌바 있다"며 "31일까지 진행되는 1차 가맹기간 동안 300개 이상의 병원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입 의사를 밝힌 병원들은 대부분 "민간보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병협이 나서야 한다" 혹은 "자동차보험만으로도 골치 아프다, 실손형보험은 병원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며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병협에 따르면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는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병원계 중심의 민간의료보험 협의체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대해 먼저 준비하고 대처하지 않는다면 보험사 주도의 시장형성으로 의료 서비스 시장에 여러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이에 병협은 "환자와 회원병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간의료보험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KPPO를 구성해 가맹병원 간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민간의료보험 뿐만 아니라 기존 자동차 보험업무에도 적용돼 병원의 업무효율화 및 비용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보사들은 현재 보험료 조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생명은 내년 2월, 교보생명은 4월, 삼성생명은 8월 실손형보험상품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입자들의 과잉진료로 인한 리스크 등을 감안, 일정기간 동안 시범 판매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며 보험금 청구 및 지급과 관련한 실손보험금 심사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기관간 네트워크 구성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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