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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제 그만 반목 청산" 醫에 연정 제안
[ 2006년 01월 16일 11시 16분 ]
지난해 의료계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한의계가 새해들어 태도를 바꿔 “그동안의 반목을 청산하자”며 의료계에 연정을 제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엄종희)는 16일 의사협회를 포함한 각 보건의료단체장에게 ‘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한의협은 이 서신에서 “범의료계 상호간에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의 정신으로 협력 발전하기 위한 ‘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의협은 “작금의 우리 의료계는 상호 불신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다”며 “이러한 대결 구도는 국민들에게 의료인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의 흉허물을 다 벗어 던지고 대결과 상호비방 보다는 화합과 상생 같은 시뢰의 기틀을 다지자”고 당부했다.



한의협은 특히 ‘똘레랑스’(Tolerance)라는 프랑스어를 빌어 범의료계 협력 의지를 표현했다.



똘레랑스는 ‘상대방의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경시하거나 폄하하지 않고 존중하며 인정하는 자세를 일컫는 프랑스어.



한의협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극한의 투쟁과 대립을 일삼는 양상만 보여 온 보건의료계에 절실히 이 똘레랑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내적으로는 의료계가 대승적으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외적으로는 앞으로 닥쳐올 의료개방이라는 높은 파고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



한의협은 “더 이상 이렇게 갈등과 대립만을 반복하다가는 의료계 모두 공멸할 뿐”이라며 “이제는 대결과 반목을 지양하고 화합과 상생이라는 화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료계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자고 정중히 제안했다.



한의협 엄종희 회장은 “이 기구를 통해 의료계 내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나가자”며 “합의된 의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책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
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가칭) 구성 제안 서신문 ◑




화합과 상생으로 범의료계 협력을 촉구하며



‘(가칭)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 구성 제안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인 여러분!



희망찬 병술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보건의료인 여러분과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이 땅의 모든 보건의료인들은 ‘국민보건증진’이라는 대전제 아래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료하고 함께하기 위해서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성심을 다해 왔습니다. 그 노력과 성의에 큰 찬사를 보내는 바이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 경주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1세기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라는 말처럼 세상은 지금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며 변화하고 있으며, 그 화두는 ‘컨버전스(Convergence)’, 퓨전(Fusion) 등인데 상호융합, 수렴, 화합 등과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시대적 변화를 대변하는 요청이며 우리 한국 사회와 한국 의료계가 직면한 현실과도 그 맥을 같이 합니다.



국민들은 난치병과 같은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각종 난맥상으로 들끓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 희망의 빛 보다는 참담함과 암울함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에 젖어 있습니다. 경제적, 이념적, 지역적 갈등과 혼란에 지쳐 있습니다. 융합과 수렴 보다는 비방과 분열 등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어 허무함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금의 우리 의료계도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 보다는 상호 불신과 반목 등으로 얼룩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료계의 상호 대결구조는 소모전의 양상으로 비춰져 국민들에게 의료인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고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 퇴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우리 의료계도 과거의 흉허물들을 다 벗어 던지고, 대결과 상호비방 보다는 화합과 상생 같은 신뢰의 기틀을 다지길 소망해 봅니다.



프랑스어에는 ‘똘레랑스(Tolerance)’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를 우리말로 옮기면 관용, 포용력 등으로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상대방의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경시하거나 폄훼하지 않고, 존중하며 인정하는 자세를 지칭합니다. 각 보건의료 직능단체 별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극한의 투쟁과 대립을 일삼는 양상만 보여 온 보건의료계 내에 절실히 이 똘레랑스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신이 속한 분야의 발전과 능력을 극대화하며, 상대 분야의 고유성과 효과를 서로 인정하고 교류하여서 난치병과 각종 질환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고양시키고 치유에 대한 희망과 위안을 주는 것이 우리 의료인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 할 것입니다.



내적으로는 의료계가 대승적으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보건향상 도모와 나아가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외적으로는 WTO협상과 도하개발아젠다(DDA)에 따라 닥쳐올 의료개방이라는 높은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합니다.



우리 한국 의료계가 처한 현실과 넘어야 할 장애물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갈등과 대립만을 반복하다가는 공멸할 뿐입니다.



의료계가 새해를 맞이하여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직능단체 사이의 대결과 반목을 지양하고 화합과 상생이라는 화두를 받아들여 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땅의 범의료계인들에게 정중히 요청합니다. 시대적 대세에 따르기 위해 의료계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가칭 ‘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이하 범상위)’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국민들에게 대립과 갈등하는 모습을 표출시키지 말고, 이 기구를 통하여 의료계 내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나갑시다. 합의되고 결론을 낸 의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책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하여 한국 의료 수준의 가일층 발전을 이끌어 냅시다.



대한민국의 모든 보건의료인 여러분! 이제 우리 의료계가 협력하고 화해하여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줍시다. 따뜻하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새해 병술년에는 우리 의료계가 현안을 두고 먼저 서로를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협의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멋진 한해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여러분 개인과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4일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엄 종 희 올림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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