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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의사들 매출 같아도 '과별 2배差'
[ 2006년 01월 25일 21시 59분 ]
병원별로 천차만별이었던 봉직의들의 임금체계가 최근 전국중소병원협의회에서 개발된 ‘성과연동총액연봉제’로 표준화될 예정인 가운데 매출과 연동시켜 급여를 책정하는 ‘매출가중치’가 진료과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를 비롯한 10개 진료과를 대상으로 월급여액(Gross 기준) 매출가중치를 분석한 결과, 흉부외과가 4.05로 가장 낮게 나온 반면 신경외과는 8.80으로 가장 높게 산출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즉, 매출가중치가 가장 낮게 산출된 흉부외과의 경우 봉직의가 자신의 급여 4.05배 만큼, 신경외과는 8.8배의 매출을 올려야 해당 병원에 생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흉부외과 봉직의는 4억의 매출을 올려야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신경외과 봉직의는 8억8000만원을 달성해야 1억의 연봉을 챙길 수 있다.

그밖에 과별 매출가중치는 정신과가 4.5, 소아과 5, 산부인과 5.01, 일반외과 5.9로, 평균 가중치인 6.5보다 낮게 책정돼 타과와 같은 매출을 올려도 비교적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형외과가 8.50로 신경외과 다음으로 높았으며, 응급의학과 7.68, 재활의학과 7.04, 내과 6.8로 평균 6.5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단, 이 같은 매출가중치 적용은 의료순이익이 연 2% 상승한다는 전제로 산출된 값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용역을 진행한 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 김정덕 연구원은 “일선 병원에선 이번 총액연봉 산출법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70~80% 선에서 변동해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실적기준의 급격한 적용은 봉직의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진료과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진료과별 성과연동 총액연봉제에 관한 연구’에서 매출가중치 개발과 함께 매출 성과에 따른 성과급 지급 방법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성과급은 달성매출이 목표매출을 초과한 경우 초과분의 3%를 가산해 지급하며, 달성매출이 목표매출의 80% 미만인 경우 미만분의 3%를 차감 지급한다. 하지만 목표매출의 80~100% 범위에서는 별다른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 연구원은 “성과연동총액연봉제는 병원과 봉직의가 모두 상생하는 임금체계”라며 “과거 특정 기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중소병원 봉직의 임금 협상의 표준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선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는 봉직의 급여체계를 현행 네트방식에서 총액개념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행 봉직의에 대한 갑근세 대납 체계를 없애고, 본인부담 형식으로 전환해 병원이 회계 및 세무 처리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히 지방의 중소병원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소재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성과연동총액연봉제는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하지 않은 연구결과”라며 “지방병원의 경우 월1500만원의 월급을 제시해도 봉직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방병원에서는 얼마를 벌면, 얼마를 준다는 식의 논의자체가 이뤄지기 힘들며, 이 같은 연구결과는 병원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는 서울의 소위 잘나가는 병원 1~2개의 표준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실제로 이번 연구는 수도권 위주의 결과며 지방 병원은 적용하기 힘들 것”이라며 “매년 더 많은 진료과, 병원을 대상으로 심층 연구를 통해 원가 반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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