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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들, 전공의 토론회 '진땀'
[ 2006년 02월 26일 13시 19분 ]
제34대 의사협회 회장선거 투표 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공의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각 후보자들이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뺏다.

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 가톨릭 강남성모병원)는 지난 25일 대전시 레전드호텔에서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 후보자들에게 각기 다른 개별질문을 던졌다.

이날 주수호 후보(기호 1번)는 중소병원을 어떻게 설득해서 수련병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인 지에 대한 질문에 "의사 수 감축을 위해 부실의대를 통폐합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문제"라며 "수련병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병원들의 반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수련환경이 미비한 병원들은 수련병원에서 퇴출돼야 하고 수련환경은 낱낱이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일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수련병원들이 실태조사 결과공개에 반발하면 강제해서라도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헌 후보(기호 2번)는 공약 중 하나인 '그린인증제'의 구체적 실현방법을 묻는 질문에 "의협은 그동안 수가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국민들에게 돈만 밝히는 집단이란 인식을 심어줬다"며 "이제는 의사들이 국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지킴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국민들은 의협을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의학회에 지원을 받아 그린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익 후보(기호 3번)는 내과개원의사협의회 회장 출신이어서 의협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전공의, 교수, 봉직의 및 각과 개원의들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장 후보는 "한 집안의 가장이 자기집안도 먹고살기 힘든데 남 신경쓸 수 있겠느냐, 내과 회장으로서 내과개원의를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그러나 의협회장이 되면 각 분야를 모두 아우르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곤 후보(기호 4번)는 지난해 약대 6년 학제개편 반대를 위해 전국 회원들을 상대로 집단휴진 찬반투표를 벌인것에 대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약대 6년제 반대를 위해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이 결과를 활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우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약사들의 불법의료행위를 감시하는 신고센터를 개설했고, 의약분업을 재평가하기로 했으며, 완전한 6년제 약대가 아닌 2+4년제(개방형 6년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변영우 후보(기호 5번)는 후보 공약에 전공의 노조설립건이 빠져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전공의 노조설립의 당위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공약에 노조설립이 빠져있는 것이 이를 반대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노조를 설립하면 나타날 우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공의들은 노조를 설립하더라도 이러한 우려들을 잘 해결해 나갈 거라고 기대한다"고 보충했다.

김방철 후보(기호 6번)는 의협 예산을 30% 감축하겠다는 것이나, 의협에서 민간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등의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지적에 "지난번 집행부때 의협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의협은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는 점이 분명이 있다"며 "불요불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예산을 줄여나가고, 현재 8명인 상근이사도 4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방철 후보는 또 "실제로 지난 2000년 의사피해보상보험사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며 "직접 설립이 어렵다면 아웃소싱을 줘서라도 연간 1000~2000억에 달하는 피해보상액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철수 후보(기호 7번)는 공약으로 내세운 전공의 하루 8시간 근무, 수당제 신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묻은 질문에 보건의료 예산의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정부의 교육 예산은 약 26조원에 달하는 반면, 건강보험 예산은 불과 3조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보, 산재보험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수가체계 개편작업과 보건의료 예산확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박한성 후보(기호 8번)는 공제회 설립 추진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받고 "전공의협의회가 공제회를 먼저 시작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전공의협의회 공제회도 장기적으로는 의협이 관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공제회는 크게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고충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며 "따라서 의협이 공제회를 관장하면서 교수, 전공의, 개원의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제회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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