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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후 남은 마지막 투쟁은 성분명처방 저지"
[ 2006년 04월 04일 21시 14분 ]
"지난 2000년 의약분업으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의료계는 이제 약사들의 성분명 처방 주장으로부터 의권(醫權)을 사수하기 위해 피를 토해야 할 때다"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사진]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분명 처방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경만호 회장은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는 생존권을 놓고 투쟁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그 때문에 작금의 경영난을 맞고 있다“며 ”성분명 처방마저 허용된다면 의료계는 붕괴된다“고 피력했다.

경 회장은 이어 “최근 일부 약사들 사이에서 성분명 처방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에는 단 하나의 투쟁이 남아 있다”며 “그것은 분명 성분명 처방 저지를 위한 투쟁”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경만호 회장은 최근 서울시약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재고약 문제 해결 움직임에 대해 성분명 처방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며 경계했다.

실제 서울 24개 분회장과 임원 70여명은 경 회장 취임날인 지난 3일 재고약 반품거부로 마찰을 빚고 있는 제약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각 분회장들은 성분명 처방 조기실현과 불용재고약에 대한 법적 장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회에 입법활동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경만호 회장은 “성분명 처방은 마지막 남은 의권(醫權)”이라며 “만약 이마저도 위협을 받는다면 결사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그는 약사회의 불용재고약 처리 움직임이 순수한 의미에서 진행된다면 기꺼이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경 회장은 “불용 재고약에 따른 약사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성분명 처방과 무관한게 확실하다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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