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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환자 식사 부실하면 가만 안 있을것"
[ 2006년 04월 09일 13시 31분 ]
6월부터 환자 식대가 보험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보험적용 이후 병원들이 제공하는 환자식이 혹시 부실화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건강보험공단 이성재 이사장은 "환자 식대의 보험적용 이후라도 식사의 질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만일 환자 식사의 질이 부실화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성재 이사장은 최근 모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식사의 질 유지를 위해 조만간 공단내 '식대 감시조직'도 발족할 것임을 밝혔다.

이사장은 "병원들이 식대에 대한 보험적용 이후 환자에게 개밥을 주면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동원해 이같은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오는 2008년부터 선택진료제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오는 2008년엔 종합병원 선택진료제에 손댈 방침이다"며 "지금 의사 진료의 95%가 선택진료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웬만한 공식행사 자리가 아니면 거의 넥타이를 매지 않을 정도로 자유스러움과 시원시원한 성격의 이성재 이사장은 최근 고객센터 때문에 웃을 일들이 많아졌다.

그동안 건보공단이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대표적인 지탄의 대상이었던 각종 민원전화를 한곳에서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건강보험 고객센터'가 조만간 전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 건물 12층에 마련된 '건강보험 고객센터'는 전화,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접수되는 민원을 통합 처리하는 곳.

일차적으로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선보인 후 전국 서비스로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센터는 총 420명의 상담원 중 무려 20%에 달하는 81명을 장애인으로 채용,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의무 사례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사장은 또 정부의 의료산업화 정책추진과 관련 "대학생쯤 돼 보이는 중학생에게 키가 컸으니 맥주 한 잔 마셔도 된다는 논리"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즉, 부모 입장에서는 스무살이 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만,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의료산업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기는 현재 61% 수준인 건강보험 보장성이 최소한 80%는 돼야 한다"며 "이르면 3년, 조금 늦으면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의료기관 영리법인화에 대해서도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기관 영리법인화가 허용되면 결국 국민들의 의료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보험료를 더 내서라도 마음놓고 병원을 찾아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공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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