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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조 "모든 준비 끝내-이번주 결단"
[ 2006년 04월 17일 22시 01분 ]
전공의 노조 추진의 핵심 멤버였던 노조준비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잠시 주춤하던 전공의협이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막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5월 출범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1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이 혁 노조준비위원장은 "현재 노조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며 "내부 정리 등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전 노조위원장의 사퇴가 일부 병원들의 압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들어 참여 전공의 명단 및 구체적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혁 회장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20명 이상이 참여한 노조준비위원회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이번주 내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이달 내 노조 설립 인가를 신청하고 5월 초 전공의 노조 관련 4차 포럼을 연 후, 5월 말 정식 출범식을 갖는다는 것.

다만 그는 "최근 전국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국수련부장협의회(가칭) 설립 및 병협에서 발표한 노조설립 자제 요청 성명서 등 노조 설립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활동에 제재를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로 전공의 노조 출범이 이처럼 점차 구체화돼 가고 있음에도 불구, 일선 병원의 비판적 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 노조 취지는 이해하나 현실성이 결여된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중소병원과 대형병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산별적 협상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무턱대고 대형병원의 수련병원을 따라가기엔 중소병원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고 처우가 열악한 중소병원 하나 때문에 전 수련병원에서 파업이 진행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그는 "전공의는 소위 부와 명예가 보장되는 의사가 되기 위한 하나의 단계에 불과하다"며 "근무시간 등의 규정은 수련차원에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각 병원장들 역시 "수련교육 환경 개선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서는 개별 수련병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노조설립만이 모든 전공의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며 전공의들 달래기에 나섰다.

전국수련병원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전공의 노조설립이 국민의 진료권 훼손과 전문의 양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전공의는 전문의로서 소양과 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피교육자신분임을 깊이 자각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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