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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사는 돈벌레·마귀" 극한 인신공격
[ 2006년 05월 01일 02시 24분 ]
전남대병원 수술 간호사의 잇단 자살 소식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여론의 화살이 의사들에게 향해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

지난주 간호사 자살 소식이 전해진 후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의사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비난 여론 중에는 의사들을 ‘돈벌레’, ‘마귀’, ‘변태’, ‘무뇌충’ 등에 비유한 인신공격성 발언 뿐만 아니라 심한 욕설까지 등장해 의사에 대한 네티즌의 극한 감정을 짐작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비난 여론은 지난 28일 수술간호사회 윤계숙 회장이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가진 후 그 수위가 더 높아졌다.

윤계숙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간호사들이 크게 상처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말은 흔히 있는 일이고 ‘돌대가리’라거나 ‘간호사 아니라도 좋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보조원 하나만 보내라’는 식의 말을 하는 의사도 적지 않다”고 성토했다.

윤 회장은 또 “수술실에서 의사들이 원색적으로 간호사를 멸시하거나 모욕하는 장면을 부분 마취로 의식이 남아 있는 환자들이 목격하고는 의사를 다그치는 경우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인터뷰가 전파를 타자 의사들에 대한 네티즌의 악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방에는 간호사에 대한 의사들의 비인격적 태도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관련 기사에도 수천개의 리플이 달렸다.

erange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얼마나 사악한 폭언을 했기에 사람이 죽을만큼 모멸감을 느꼈냐”며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생명을 다룰 수 있냐”고 토로했다.

dd1061의 네티즌은 “대부분의 의사들은 거만하기 그지 없다”며 “의대에서 인성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의료계에서는 침소봉대(針小棒大)에 대한 우려와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의티즌은 “일부 의사의 얘기을 갖고 전체 의사를 매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왜 의사들이 경멸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의티즌은 “일반인들에게 의사는 공공의 적이자 불세출의 동네 북”이라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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