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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간 손상 위험, 양약과 비슷하거나 낮아"
[ 2006년 07월 24일 21시 46분 ]
한약 복용으로 인한 간손상 위험이 양약 복용과 비슷하게 안전하거나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상지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박해모(박사과정)씨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한약안전성임상연구조사단이 개최한 세미나 자리에서 발표됐다. 한약안전성임상연구조사단은 한약의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연구·증명하는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
박해모씨는 “이번 연구로 한약이 양약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며 “단 양약과 비교해 한약이 더 위험한 것은 아니며 한약복용 및 양약복용 경력이 간기능 검사 이상의 큰 위험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정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 한의원에서 장기간 한방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국내 거주하면서 수년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거나 최근 새롭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02년 9월~2005년 8월 내원한 환자 1871명의 환자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해 혈액 채취 및 분석에 동의한 환자 504명 중 간질환 과거력이 있거나 현재 간질환 또는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제외 49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을 양·한방 치료를 받은 경력이 없는 사람(대조군)과 양약 복용군, 한약복용군, 양·한약을 모두 복용한 경력이 있는 환자로 나눈 후, 간 기능의 중요한 지표인 total protein, Albumin, total bilirubin, AST, ALT, LDH, rGT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양약 복용군에서는 Albumin OR(Odds Ratio) 1.01, total bilirubin 1.05, AST 1.04, ALT 1.05, LDH 0.97, rGT 0.87이었다. 한약 복용군은 Albumin OR 1.00, total bilirubin 0.96, AST 0.88, ALT 0.80, LDH 1.00, rGT 0.70으로 전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범위를 초과한 사람들은 total bilirubin이 2.6%, AST는 8.5%, ALT 18.8%, rGT 19.9%였다. 전체 497명 환자 중 한 항목 이상 정상범위를 초과한 경우는 27.3%인 136명이었다.
박 씨는 “일반적으로 간기능검사를 실시했을 경우 20~30%정도가 간기능이상자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는 특별히 높은 비율이 아니”라며 한·양약 복용이 간 기능 검사의 위험요인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박 씨의 이번 연구는 성별과 연령, 음주, 흡연, BMI 등의 혼란 변수를 제어, 한약 복용경력과 기간에 따른 통계적인 위험비를 계산해 기존의 연구디자인에서 진보된 형태의 연구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연구대상자를 늘려 기존의 연구에서 한계로 지적되던 연구대상자 부족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박 씨는 “연구대상자를 497명으로 늘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한약의 안전성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한 숫자”라며 “좀 더 큰 대상자를 얻기 위해서는 다기관이 협동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향후 환자대조군 연구, 코호트 연구 등이 필요하며 바이러스성 간염, 약물 알러지 등의 의학정보와 사상인감별 및 한의학적인 변증 변수를 추가해 좀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약안정성임상연구조사단은 조만간 한약 복용 환자 200명의 혈액 채취 표본을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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