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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내과 충돌 "안풀리고 더 꼬이나"
[ 2006년 07월 28일 21시 47분 ]
내과와 소아과의 충돌 양상까지 불러온 '소아과 개명 논란'이 좀처럼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고문단 회의까지 열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한 것.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은 28일 소아과 명칭 변경으로 불거진 갈등을 잠식시키기 위해 고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테이블에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내과와 소아과의 학회장들이 참석했으며 의협은 이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는 복안이었다.

장동익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원로들이 의견을 내면 양쪽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점을 찾을 것이다"고 이번 고문단 회의의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는 쟁점 사항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개명시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소아소년과로 하는 문제, 진료대상 청소년들의 연령 제한 여부 등이 논의는 됐지만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

고문단은 "전임 집행부가 정한 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전에 쟁점 사항에 대해서 내과와 소아과가 서로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가 클 경우 국회가 부담을 느껴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이날 고문단은 중재안이나 결의문을 도출하는 데에도 실패해 개명 문제를 놓고 벌어진 내과와 소아과의 싸움 해결은 당자자의 몫이 됐다.

때문에 내과와 소아과 간의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사는 "두개 과 모두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는 만큼 양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 전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동익 회장의 바람과는 달리 내과와 소아과는 고문단 회의에 별반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문단의 결정이 어떠한 법적 구속력도 갖지 못하는 점이가장 큰 이유다.

양쪽 관계자들은 "원로들이 참석하라고 해서 오긴 왔지만 고문단이 중재하거나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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