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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렵다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의사'
[ 2006년 07월 28일 22시 00분 ]
과거부터 의사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가장 바라는 직업 중 최우선적으로 꼽는 것 중 하나였다. 의사는 전통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직업으로 인식됐고, 그 만큼 부의 축적이라든지, 권력,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도 가능했다. 그러나 2006년 현재를 살아가는 시점에서 의사 직업의 현주소는 어디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의사들의 연봉(수입), 직업선택 기준의 변화, 연령별 선호도 등을 보면서 의사 직업선호도의 흐름을 간단히 짚어본다.[편집자주]

부모가 기대하는 직업과 당사자간 편차 발생

중앙고용정보원은 지난 '98년과 '02년 두차례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자신이 청소년이었을 때 부모가 가장 바랬던 직업과 성인인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98년 조사에서는 부모가 가장 바랬던 직업으로 교사와 공무원이 각각 17.9%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회사원(8.8%), 현모양처(6.2%), 그리고 의사(4.7%)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직업 질문에서는 교사가 15.2%로 역시 1위였고 공무원 10.9%, 자영업 8.6%, 회사원 7.6%, 기업가 7.5% 순이었다. 이어 기술자, 기능인/생산직, 의사/수의사, 농업인 등 이었으며 의사는 9위에 머물렀다.

즉, 의사는 부모가 기대하는 직업선호도 측면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선호도보다 무려 4단계 높았던 것.

이 같은 조사는 2002년에도 똑같이 실시됐다. 그 결과, 의사는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 조사에서 5위, 부모가 기대하는 직업순위에서는 3위(교사, 공무원, 의사 順)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본인이 생각하는 직업선호도 조사에서 의사는 '98년 조사때보다 4단계 높아진 것이다.

이는 의사 직업이 지난 '98년보다 '02년에 그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사, 인기 있는 만큼 연봉도 높다

의사 직업이 이처럼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수입(연봉)도 높을까?

지난달 연봉정보 사이트인 페이오픈에서 직장인 2231명을 대상으로 직업선호도와 실제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의사는 직업선호도에서 7위를 기록한 반면, 연봉에서는 최상위를 보였다.

직업선호도 조사에서 교사/교수가 15.11%로 1위를 차지했고, 공무원(14.61%)에 이어 금융전문가 12.37%, IT컨설턴트 12.01%, 방송/연예인 10.49%, 소프트엔지니어 8.56% 순으로 조사됐다.

의사는 7.80%의 지지를 얻어 전체 순위에서 7위에 그쳤고, 이어 인사컨설턴트, 감정평가사, 법조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업선호도 조사결과 1위부터 10위까지 직업들의 평균 연봉순위를 조사한 결과, 7위였던 의사가 1위를 차지했다. 단, 이 연봉조사는 의사의 경우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또 10위였던 법조인도 4위에 올라 연봉과 직업선호도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전문의를 대상으로 조사한 의사의 평균연봉은 총 5907만원이었고, 이어 감정평가사 5590만원, 금융전문가 5389만원, 법조인 5293만원, 교사/교수 4427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페이오픈측은 "현재의 직업트랜드는 단순히 연봉의 많고 적음이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 아니라, 근무환경이나 자신의 적성, 자아실현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확실한 채용환경으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용전문기업 리크루트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선호직업의 연봉이 높은데도 불구, 선호도가 하락한 원인은 직업관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는 자신의 적성, 능력, 가치관 등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페이오픈 조사결과, 전문과목별 소득에도 많은 차이가 발생했다.

치과의사 평균연봉이 91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전문의 7360만원, 안과의사 6383만원, 정신과 의사 6300만원, 그리고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비뇨기과, 한의사 등은 대체로 5000만원대로 조사됐다.

젊은층보다 고연령층에서 의사 선호도 높아

의사 직업은 젊은층보다 40대 이후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페이오픈이 연령대별로 선호직업을 조사한 결과, 20대 남성의 경우 의사 선호도가 10위, 여성이 7위를 기록했고, 30대 조사에서도 남성은 10위, 여성은 5위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4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남성은 2위라고 응답했고, 여성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답변했다.

의사란 직업이 타 직종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전문성이 강하다는 응답이 34.8%로 가장 높았고, 수입에 대한 응답도 30.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사회적 지위 23.2%, 일의 성취감 8.6%, 직업윤리 2.6% 순이었다.

결국, 포화상태의 개원가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규모의 경쟁속에서 긴축경영 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대형병원들의 환경이라 할 지라도 의사 직업은 앞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인 직업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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