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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투쟁 불씨' 지핀 6일 궐기대회
[ 2007년 02월 06일 21시 49분 ]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 투쟁이 첫 궐기대회[사진]를 계기로 분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개원의를 넘어 병원급 이상으로 번질지, 또 얼마나 확산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를 중심으로 6일 정부 청사 앞에서 열린 의료계의 투쟁 수위는 홍보이사가 할복을 감행하고 회장이 삭발을 하는 등 강경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 일고 있는 정부의 의료법 개정 저지 움직임도 전공의들은 물론 한국자유의사회, 한국의사회 등 의사단체들이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하는 등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석한 한 의사는 “칼로 배를 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오는 11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동료 의사들의 동참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사도 “오늘(6일)은 사정이 있어 과천으로 가지는 못했지만 뉴스를 보고 분개했다”면서 “11일 집회에는 꼭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첫 궐기대회는 개원의를 중심으로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고 의협 또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과연 병원급 이상이 동참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삭발 투쟁을 벌인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은 집회가 끝난 뒤 전국의과대학협의회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만호 회장은 “의료인은 물론 국민 건강도 위협하는 개악안인 만큼 대학병원 교수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이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고 집회 직후 밝혔다.

하지만 경 회장의 복안이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교수진들은 의료법 개정안이 독소조항이 있는 만큼 의협 등의 투쟁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쪽은 의약분업 당시와는 다르게 동참을 꺼려하고 있는 것.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료법 개정안 저지에 특별히 나설 계획은 없다”면서 “의협이나 지역의사회가 적극적으로 반대를 표명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의대 교수도 “아직 구체적으로 의료법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11일 있을 투쟁이 정점일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약분업 이후 정부와 의료계의 가장 강력한 충돌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의료법 개정 싸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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