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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바꿔도 약국서 대체 "싫다! 싫어!"
[ 2007년 03월 28일 22시 00분 ]
전문의약품 영업사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사들의 대체조제로 인해 말 못할 고충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힘겹게 의사들을 설득, 담당 품목의 처방을 유도하더라도 약사들의 대체조제로 인해 매출 실적이 잡히지 않기 때문.

이 같은 현상은 종합병원 보다 개원가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 로컬을 담당하는 영업사원들의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모 제약사가 대체조제로 인한 매출누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특정 지역의 경우 80% 가까이 대체조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제약사에서는 전문의약품(ETC) 담당 영업사원들이 약국까지 관리하도록 영업방침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병의원을 잘 관리해 처방이 많이 나오더라도 약국에서 대체조제를 해 버리면 실적이 날아가기 때문에 양쪽 모두를 관리하고 있는 것.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대체조제로 인한 제약사들의 매출누수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영업사원들도 이에 따른 고충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대체조제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처지다.

더욱이 대체조제는 의사와 약사의 미묘한 감정대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섣불리 입밖에 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병원에서 나온 처방전이 약국에서도 조제될 수 있도록 양쪽 모두를 관리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약사들의 대체조제는 해마다 급격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심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가약 대체조제액은 전년대비 2배 증가했고 청구기관수도 2004년 대비 약 1100개 기관이 늘었다.

대체조제 횟수도 약92000건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하며 제도 시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저가약 대체조제 상황은 서울 및 경인지역이 총 5만6366건으로 전체의 61.58%를 차지했고 기관당 대체조제 횟수는 울산·경남지역이 32.8회로 가장 많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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