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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아들 잃은 슬픈 父情(부정)
[ 2007년 05월 06일 21시 40분 ]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아들을 교통사고 잃고 아들의 삶을 정리하는 일기를 하루하루 블로그에 담아내는 '슬픈아빠'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포항에 살고 있는 권혁일씨는 지난 2월 가족과 함께 부친의 산소를 다녀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 권순형(당시 서울대 의대 재학)군을 잃었다.

순형 군은 경북포항의 명문 중·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수재였다.

권 씨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삭히기 위해 '슬픈아빠'라는 필명으로 조인스닷컴의 블로그(blog.joins.com/kwonhi4801)에 아들의 삶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있다.

그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고 그 아이가 그냥 잊혀지기엔 너무 안타깝다"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권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 글을 적기 시작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들의 삶을 알리고 싶어 조인스닷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권혁일 씨가 글을 올리고 있는 블로그에는 네티즌들의 위로 물결이 이어진다.

'미소'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두고 두고 찾아올 그 그리움으로 지내실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언제까지라도 잊을 수는 없는 사랑이기에"라고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이남숙씨는 "저도 삼년전 의대 다니는 아들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어요. 세월이 흐르니 그 슬픔도 조금씩 삶의 자리에서 희석이 돼네요"라고 동질감을 표시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lamartine21'란 네티즌은 "얕은 강은 소리를 내고 깊은 강은 조용히 혼자 운다. 순형이가 부모님과 순범(동생)이의 흐느낌을 더 가슴 아파 할거 같네요"라며 힘을 낼 것을 기원했다.

권씨는 지난 5일자 일기에서 "집안 곳곳에 저희 장남 순형이의 자취가 스며있지 않은 것이 거의 없고 아직은 아무리 울지 않으려 해도 순간 순간 참아지지 않는 눈물이 흐릅니다"며 억제하기 힘든 아픈 父情(부정)을 피력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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