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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불구 기존 약 권할 수밖에"
[ 2007년 09월 19일 03시 12분 ]
지난 17일부터 국립의료원이 일부 약품에 대해 성분명처방전을 발행하고 있지만 문전 약국들은 부작용 등을 우려, 기존 처방되던 약들만 환자들에게 건네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데일리메디가 성분명처방에 대한 NMC 문전 약국 약사들의 심정을 좀 더 솔직히 듣기 위해 다른 곳에서 영업 중인 현직 약사를 통해 인터뷰 하면서 밝혀진 것이다.

인터뷰는 국립의료원 앞 약국 3곳을 대상으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시작된 17일 이뤄졌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 모씨(약사)는 “만의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한 책임 때문에 다들 성분명처방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NMC 문전 약국들은 종전 처방되던 약만을 환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이 같은 증언은 17일 데일리메디의 보도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날 성분명 처방전을 발급받은 기자에게 약사가 선택토록 한 제품은 모두 지금까지 처방돼 오던 약들뿐이었다.

당시 4개 제품을 보여준 약사는 “국립의료원에서 지금까지 처방해 오던 제품들로 효능은 입증된 것으로 보면 된다. 추가된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약사들은 의사들의 성향까지 맞추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처방전에 명시돼 있는 의료진 이름을 보고 평소 그 의사가 즐겨 처방하던 약을 환자에게 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약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의사들과 사이가 나빠져서 좋을 게 뭐 있냐는 것이 약사들의 솔직한 심정이지 않겠냐”면서 약의 선택권보다는 의료진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종합해 볼 때 NMC 문전 약국 약사들은 약효 검증을 기존 처방 유무에 따라 1차 판단을 하고 있으며 성분에 따른 품목도 대체로 추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

정부 의도대로 성분명처방이라는 제도가 과연 약제비 절감이라는 효과를 불러올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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