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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경영권 침해-절대 양보 못한다"
[ 2007년 10월 11일 09시 25분 ]
‘산 넘어 산’이다.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과 노조가 접점을 찾기 위해 파업 이후 처음 만났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11일 서울대병원 원장 등 병원 관계자 12명과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 12명은 오후 4시부터 본 교섭에 들어갔지만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번 파업 사태를 야기한 ‘구조조정 금지 명문화’에 문제에 대해 성상철 원장은 “이는 경영에 있어 병원장의 재량권”이라고 잘라 말해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구조조정 문제에 노조가 관여하는 것은 명백한 경영권 침해이며 이 문제 만큼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셈이다.

성상철 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노조는 언성을 높이며 반발, 양측 대립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결국 노사 양측은 두시간 동안 진행된 첫 본교섭에서 기존 입장을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오은영 사무장은 "구조조정이 병원장 재량권이라는 발언은 병원이 파업해결의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하지만 교섭 막판 성상철 원장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 후 협상시점을 통보하겠다고 약속, 노조는 일단 병원의 대안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성상철 원장은 교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병원은 임금과 비정규직 문제 등 중대사안에 대해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구조조정 문제는 엄연히 경영권에 해당하는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 원칙은 끝까지 고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상철 원장을 비롯한 병원 집행부는 오늘(11일) 저녁 중으로 새로운 안을 갖고 노조와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기자회견 직후 비공식 회의에 들어갔다.
박대진기자 da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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