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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전공의 많아진 세태 안타까워"
[ 2008년 01월 01일 21시 40분 ]
“전공의 모집이 끝나고 2008년 새해를 맞아 전공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책임감 있는 의사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가장 중시돼야 하는 덕목은 책임감이다.”

이대목동병원 유경하 교육연구부장(소아청소년과)[사진]은 “요즘 도망가는 전공의들이 많은데 그들에게는 의사로서 가장 갖추어야 할 책임감이 결렬돼 있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환자의 아픔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 의사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지 않고 환자를 대하는 것은 의사라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 부장은 “힘들 때마다 그만두고 도망간다면 환자는 어떻게 돌보냐”면서 “끈기와 인내를 갖고 자기가 맡은 환자를 끝까지 돌보겠다는 책임감은 의사가 갖춰야 할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그는 "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교육연구부장은 “소위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비인기과에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비인기과는 힘은 힘대로 들고 소송 걸릴 일도 많고 개원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지도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비인기과는 특히 수련을 마치고 대학병원에 남을 수 있다는 보장도, 개원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2008년 이화의료원 전공의 모집은 여느 때와 조금 달라진 양상이다.

유 교육연구부장은 “올해 전공의 모집 때는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 지원자가 늘었다”면서 “이는 외과의사봉달희, 하얀거탑 등 드라마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드라마에서 외과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가 전공의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유 교육연구부장은 “인기과와 비인기과가 갈수록 심화되면 결국 생명과 직결된 힘든 수술, 일례로 심장수술의 경우에는 대형병원에서만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병원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제도적인 개선이 효율적이고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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