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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質(질)지표 성적 미공개는 병원 위한 결정
[ 2008년 05월 23일 03시 25분 ]
2주기 1차년도 의료기관평가 결과 발표와 관련, 임상질지표 영역을 누락하면서 언론과 병원계의 빈축을 샀던 복지부가 입을 열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23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상질지표 부문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병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임상질지표 평가가 객관적이고 형평성 있게 진행되지 않아 그 결과를 공개했을 경우 선의의 피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고심 끝에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

복지부에 따르면 폐렴,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중환자실, 모성과 신생아 등 4개 부문에서 실시된 임상질지표 평가는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에 무리가 따랐다.

'모성과 신생아' 부문의 경우 환자들의 비협조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평가의 완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6개 수술을 대상으로 실시된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부문의 경우에는 각 병원별 수술 현황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형평성 있는 평가를 실시하는데 실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별로 수술 건수에서 차이를 나타내 평가의 객관성과 형평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수술 1례와 100례를 절대평가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완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시된 임상질지표 영역의 평가결과를 공개할 경우 적잖은 파장을 불러 올 수도 있는 만큼 미공개 방침을 정했다는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평가의 완전성 미확보는 결국 복지부 스스로 평가준비의 허술함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가 2주기 평가부터 임상질지표 영역을 추가키로 한 이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파생될 문제점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것.

실제 복지부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전문가 단체의 의견수렴은 물론 일부 병원에서 시뮬레이션까지 가동하는 등 임상질지표 평가를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결과를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에 실패하며 결국 준비의 허술함을 자인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한 병원계 인사는 "의료의 질을 대변하는 임상질지표는 의료기관평가의 핵심이 아니겠냐"며 "복지부가 보다 철저한 준비를 했더라면 이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22일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진료 및 운영체계 △부문별 업무성과 △환자만족도 등 3개 영역의 병원별 성적을 공개했지만 유독 임상질지표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별 성적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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