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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기관 평가에 양방 기준 적용"
[ 2008년 06월 16일 21시 44분 ]
오늘(17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한방의료기관서비스 현지평가와 관련, 시행 초반부터 평가 대상인 각 지역의 한방부속병원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다.
한방의료기관평가는 양방의 ‘의료기관평가’ 항목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그 기준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한방병원들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의료기관평가 기준’과 이번 ‘한방의료기관 시범평가 기준’을 비교해 보면 ▲ 진료 및 운영체계 영역의 6개 부문이 거의 똑같고 ▲ 부문별 업무성과 영역 또한 의료정보/의무기록, 응급, 검사, 약제관리 등 전반적인 부문들이 매우 비슷하다.
평가기준 항목도 유사해 △ 약제 부문의 한약제 관리, 탕전실 등의 항목은 생겼지만 △ 감염관리 부문의 수술장갑관리, 중환자실감염관리, 내시경실 및 인공신장실 감염관리 등의 항목은 삭제되는 등 기본적으로 양한방이 다른 항목의 변화만이 있을 뿐이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시범평가이므로 향후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 및 보완 될 것이라는 복지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양방식 기준은 한방병원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한방병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 항목은 규정 자체가 양방기준”이라며 “이 같은 항목은 한방병원과는 잘 맞지도 않을뿐더러 그 기준을 따라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방병원 관계자도 “우리는 이번 평가를 맞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10년이 넘은 시설들을 전면 개보수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한방병원의 경우, 양방병원에 비해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직은 부족해 초반부터 기존 의료기관평가를 기준을 적용하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방의 한의과대학 부속병원들은 서울소재 병원과 격차가 커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지방 한방병원의 경우 서울의 대형 한방병원과의 병상과 인력 차이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방 한방병원 관계자는 “한방 병원의 경우 몇몇 대형병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100병상을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대형병원들과 평가기준을 같이 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난감함을 표했다.
게다가 서울소재 한방병원들은 양한방 협진으로 인해 ‘의료기관평가’를 받아본 경험이 있어 당연히 좋은 순위를 선점, '뻔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양방을 벤치마킹한 시범평가인 관계로 평가 항목들이 기존 의료기관평가와 유사하다"고 인정하는 한편, "그러나 한방의료기관에 부합되게 많은 항목들이 수정된 상태이며 향후 시범사업 결과를 통해 더욱 보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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