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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가톨릭의대 '고심'…연세의대 '여유'
[ 2009년 01월 18일 21시 57분 ]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재편 경향을 보이던 대한의사협회 제36대 회장 선거의 판세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견조율 실패로 후보단일화가 여의치 않은데다 가톨릭의대 동창회의 자료배포가 선거규정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와 대학들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본교 출신 의사회장 만들기에 나선 각 대학들은 당선 기대를 높일 수 있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에서는 의협회장 선거에 참여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과 비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이 그 대상이다. 최근 후보 조율을 위한 만남을 가졌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의견일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열린 ‘고대의대의 밤’ 행사에서 유희탁 의장은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것”이라며 교우들의 성원과 관심을 당부하고 나선 반면 신임 교우회장에 선출된 문영목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가톨릭의과대학 동문회는 원로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경만호 동문을 의협 회장 단일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세곤 전 의협부회장이 선정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반발하고, 선관위에 이를 고발한 바 있다.

따라서 가톨릭의대의 후보단일화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세곤 전 부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회장은 연대 없는 독자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타 대학들보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주수호 회장 한 명만이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및 지역 간 짝짓기 실패에 따라 후보가 난립할 경우 지난 보궐선거에서 탄탄한 고정표가 확인된 주 회장의 싱거운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후보 경쟁이 아닌 자칫 대학 간의 경쟁으로 비화될 경우 문제가 있다”며 “회장 당선이 대학 위상을 높이는 데는 일조할 수 있계지만 의료계 발전이라는 큰 틀을 놓고 볼 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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