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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병원에 천원 수술까지' 특권 & 파격
[ 2009년 02월 13일 22시 05분 ]
"이번 주말부터 FREEMED 버스가 운행됩니다. 예상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젊다는 것, 대학생이라는 것, 이 '특권'을 충분히 활용해 보려고요. 세상에서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할 겁니다."
지난해 희망제작소가 주최한 '대학생 사회적 벤처 경연'에서 무료병원 건립을 아이디어로 제출, 우승을 거머쥔 연세대의대 송호원(본과 3)씨. 그와의 첫 번째 인터뷰도 벌써 두달 여가 흘렀다.
13일 송호원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방글라데시의 무료 저가진료 병원들을 다녀온 후 숨쉴 겨를도 없이 지금은 프리메드 버스 '출고'를 위해 분주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과 포스텍 등 일부 기업에서 제공받은 지원금으로 몇천원이 없어 병원을 못 가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기존 의료봉사와 달리 수익 모델을 통해 영구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설립 취지이기도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주일에 적어도 50km 이상을 달리기 때문에 한 달이면 4개 기업을 합쳐 1000만원의 수입이 들어오게 된다"는 것. 진료 버스는 을지로입구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버스 진료에 들어가고 남은 수입은 다시 티셔츠 판매 사업에 투자된다.
사실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프리메드 활동에 여념이 없던 어느 날, 그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연세대 출신 선배라는 분이 전화를 거셨죠. '송호원 학생이 공부가 아니라 이상한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얘기였어요. 말도 안 되는 얘기이니 중도하차하라는 충고(?)였던 것 같아요." 순수한 취지와 열정에 시작한 활동이었음에도 그저 씁쓸할 따름이었다.
그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모여 수익을 창출하는 무료 병원을 세우고, 새로운 의료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한다고 하니 수많은 격려도 쏟아졌지만 우려 섞인 선배 의사들의 충고들도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으나 진료는 말 그대로 면허를 소지한 전문의 선생님들이 맡게 될 것이며 순수하게 학생 신분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펼칠 것이니 색안경을 쓰고 보지 말아줬으면 한다"는 의미다.
사실 이 같은 프리메드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연세대학교 의과/간호대학 연합 동아리인 의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송호원씨는 "의청은 최근 4년 동안 경기도 마석 가구공단 내 복지센터에서 격주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해왔고, 현재는 종로3가 지하쳘역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의청 집행부인 8명의 학생들은 지난주 방글라데시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micro-credit 사업을 펼치면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Grameen Bank와 무료 저가 진료 병원들을 탐방하기도 했다.
송호원씨는 "보노보 혁명에 소개된 아라빈드 안과 병원 모델에 착안해 이 같은 활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하고 "잡코리아에 제안서를 제출, 500만원을 지원받아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성형외과 전문의 선배들과 함께 언청이 수술 등 '천원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의대생들이 주축이 된 만큼 앞으로도 팀워크를 발휘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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