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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연구실에서 사망한 의대 女교수
[ 2009년 03월 07일 03시 30분 ]
최근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30대 후반의 여자 교수가 연구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숨진 교수는 지난 4일 출근 후 연구실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쓰려져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그 것도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한 대학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마흔이 채 되지 않은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것이다.

교수가 앓고 있던 병은 ‘소리 없는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복부 대동맥류. 복부 대동맥류는 대동맥의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혈관이 파열돼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40~60세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다. 부풀어 오른 혈관이 터지면 엄청난 양의 피가 대동맥 밖으로 흘러나와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지난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복부 대동맥류를 진단받아 심장내과 전문의로부터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 확장 수술을 받고 퇴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의사가 오히려 자신의 몸을 관리할 여력이 부족해 건강을 그르치는 안타까운 일이 다반사”라며 “대동맥류가 생기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늘어진 혈관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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