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등록금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대는 어디일까.
데일리메디가 대학정보공시제 포털사이트인 대학알리미 자료를 통해 전국 41개 대학 의대·의전원의 올해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의대 중에서는 고려대, 의전원 중에서는 이화여대의 등록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비싼 의대 등록금은 고려대
고려대 의대의 1년 등록금은 의예과(1~2학년) 1243만6000원, 의학과(3~6학년) 120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고대 의대는 07년, 08년에 이어 3년 연속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대가 됐다.
고대 의대는 등록금에 이어 입학금도 가장 비쌌다. 타 대학 입학금 평균이 71만6000원인데 비해, 고대는 120만원이었다. 이는 의전원도 마찬가지였다. 고대 의전원의 입학금(111만6000원)은 전체 의전원(평균 66만원) 중 가장 비쌌다.
이 같은 결과는 타 의대도 다르지 않았다. 고대에 이어 등록금이 비싼 의대로는 성균관대, 동국대, 아주대, 연세대, 한림대가 있었다. 이들 대학의 1년 평균 등록금은 모두 1100만원을 넘었다. 1년 등록금이 1000만원 이상인 의대는 전체 25개 중 16개나 됐다.
등록금이 850만원 이하인 곳은 충북대(631만5500원)와 전남대(545만3000원) 둘 뿐이었다. 특히 전남대 의예과의 올해 등록금은 437만4000원으로 지난해(485만4000원)에 비해 오히려 줄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비싼 의전원 등록금은 이대
의전원의 경우, 이화여대 의전원이 1학기 등록금으로 998만5000원(1년에 1997만원)을 책정,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전원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대 의전원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8학기 동안 최소 8000만원의 등록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대를 포함, 1학기 등록금이 900만원을 넘는 의전원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대에 이어 아주대(995만원), 건국대(992만4000원), 중앙대(985만원), CHA의과대(981만원) 등이었다.
그러나 이들 사립대 의전원에 비하면 서울대(538만4000원), 충북대(451만6800원), 전남대(422만2000원), 경북대(419만7100원), 부산대(347만2300원) 등 국립대 의전원은 등록금 부담이 훨씬 적은 편이었다.
의대, 990만원 6년 vs 의전원, 1500만원 4년
그렇다면 등록금을 총금액으로 따진다면 의대가 더 들까 아니면 의전원이 더 비쌀까.
올해 의대·의전원의 평균 등록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의대는 약 990만원씩 6년을, 의전원은 약 1500만원(1학기 평균 750만원)씩 4년을 부담해야 한다.
이는 둘 다 약 6000만원대 수준으로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의전원의 경우 일반대학 4년 등록금을 포함하면 학생 부담이 훨씬 큰 실정이다.
올해 등록금은 일단 동결 전망
이번 분석에서는 또한,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이 동결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대의 경우, 서남대가 8%를 인상한 것을 비롯, 대구가톨릭대(7%), 동아대·원광대(5%), 중앙대·순천향대(4%) 등 몇 개 의대를 제외하곤 등록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도 있었지만, 대부분 대학은 이미 08년도에 큰 폭으로 등록금 인상을 마쳤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한림대는 무려 13.6%를 인상했으며, 이어 충북대(12%), 단국대(10.8%), 원광대(9.4%), 동국대(9%), 연세대(8.9%) 순이었다.
반면 올해 가장 크게 등록금을 인상한 서남대는 지난해 전체 의대가 평균 7.5%를 인상할 때 가장 적은 3.5%를 인상한 바 있다.
의전원 역시 의대와 같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의전원 도입 초기라 자료가 없는 대학이 많았지만, 의전원도 지난해 건국대(10.2%), 경북대(8.8%), 이화여대(7.7%), 연세대(6.8%), 경희대(6.5%) 등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