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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장이 복지부장관에 보낸 편지
[ 2009년 06월 04일 22시 10분 ]
수 년째 계속되고 있는 간호인력난에 따른 병원계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 중소병원 원장이 복지부 장관 앞으로 통탄의 편지 한통을 보냈다.
경기도 수원시에 소재하고 있는 백성병원 백성길 원장은 지난 2일 전재희 장관에게 간호인력난의 심각성과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띄웠다.
경기도병원협회 회장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백성길 원장은 복지부 장관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폐업위기에 내몰린 전국 병원들의 상황을 인지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편지에서 “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난으로 폐업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한계 상황에 달한 만큼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병원들의 간호인력난 문제를 인식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하면서도 실효성 부분에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백성길 원장은 “정부가 간호대학 정원을 대폭적으로 늘리는 등 간호인력난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는 문제 해결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는 불충분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간호대학 정원 1600명 증원으로는 14만 명에 달하는 간호인력 부족수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고 이들 인력은 3~4년 후 활용 가능한 만큼 고사 직전의 병원에게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간호인력난을 명쾌히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간호조무사 활용’을 제시했다.
간호조무사를 병원급 의료기관 정원 규정에 일정부분 삽입하고 건강보험에서 간호조무사에게도 간호관리료를 인정해주면 병원들의 줄도산을 막을 수 있다는게 백 원장의 주장이다.
백성길 원장은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에 의거해 교육과 시험 등을 거쳐 배출되는 엄연한 간호 인력”이라며 “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나 사회적으로 엄청난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병원급에서 간호 인력이 해야 할 업무는 960가지가 넘고 있으며 이들 업무 중 대부분은 간호조무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이러한 사정을 알면서도 이들을 채용할 수 없는 것은 간호조무사에 대한 정원규정이 없고 건강보험에서 간호관리료를 아예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정부분이라도 간호인력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백성길 원장은 “간호조무사 활용은 현재 중소병원들이 처한 어려움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높은 대책”이라며 “장관이 이를 헤아려 정책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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