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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보스에 폭행 당한 교도소 근무 의사
[ 2009년 06월 14일 22시 00분 ]
교도소에 근무하는 한 공중보건의사가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에게 폭행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더욱이 이 의사는 가해자가 조직폭력배 보스인 만큼 향후 신변에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상당기간 심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배치기관 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주교도소에서 수감자인 조직폭력배가 진료 중인 공중보건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L모 공보의는 의무과 간병인과 함께 순회 진료를 하던 중 재소자 한 명이 치통을 호소해 진료를 실시했다.

이 재소자는 “어젯밤 치통이 너무 심해 잠을 못 이뤘다”며 통증을 호소했고 이모 공보의는 진통제 처방 후 치과 공보의에게 진찰 받을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 재소자는 막무가내로 L모 공보의에게 “야! 니가 의사냐?”라며 화를 냈고, 급기야 주먹으로 공보의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는 이어 L모 공보의의 멱살을 움켜잡고 끌고 나가려 했으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달려온 교도관들이 재소자를 제압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 사건 이후 L모 공보의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상당히 오랜 기간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전해졌다.

L모 공보의는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아 아무런 징계조치 없이 사건이 일단락 됐다고 공보의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본지에 이번 사건을 제보한 보건복지가족부 중앙배치기관 공중보건의사협의회 측은 L모 공보의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협의회가 전국 구금시설 공중보건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65%가 "진료환경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11.6%에 달해 실제 진료현장에서 공중보건의사의 신변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사례를 살펴보면 목발, 혈압계 등 진료실 기구를 의료진에게 던지거나,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행위 등이 대표적이었다.

공보의협의회 박광선 대표는 “진료권 뿐만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생명의 안전이라는 최소한의 기본권마저 확실하게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구금시설 공중보건의사들의 열악한 처우는 분명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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