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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유물일뿐 의학서 아냐"
[ 2009년 08월 03일 02시 57분 ]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족네비게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는가”

의료계가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지정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한의계의 선전수단 이용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3일 논평을 통해 최근 유네스코에서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지정에 대해 “국가의 경사”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는 허준 선생 주도하에 기존 중국 의서 등을 바탕으로 편집한 동의보감에 대해 세계가 이른바 역사상의 ‘유산’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것이다.

일특위는 “이는 역사상의 '유물'임을 세계에서 인정한 것으로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선정된 것은 그 내용보다는 이의 편찬에 담긴 정신이 중요함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특위는 “이러한 경사를 한방 측에서 교묘하게 이용하려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논평에서 일특위는 동의보감은 말 그대로 세계의 기록 유물이지 첨단 의학서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문화사적인 유물'로서의 가치로 기록 유산 등재는 복사본이 아닌 초간본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했다.

즉 이번 기록 유산 등재도 세계가 한방을 의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는 것.

일특위는 “그럼에도 이를 금과옥조로 삼아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문화유산과 과학을 구별 못하는 행태”라고 규정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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