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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폭력 근절" 호소…네티즌 반응은
[ 2010년 01월 07일 03시 00분 ]
"의사도 사람인데 정상적 의료행위에 대한 보호 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억울하면 본인이 죽을 걸 알면서 의사를 죽였을까요."

의료기관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문제가 공론화된 6일, 보건의료단체 입장을 접한 시민들은 해당 기사 댓글 및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폭행에 시달리는 의료인의 억울한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동조 의견부터 의료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의 처우 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반대 의견까지 천차만별의 시각이 드러났다.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의료인 폭행 및 피살사건 사례'를 다룬 기사가 실시간 검색 10위권 내 상위 기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경기도 부천소재 비뇨기과의원에서 일어난 의사 살해사건과 관련, 누리꾼 김**씨는 "저 사람은 비뇨기과가 아니라 정신병원을 찾아갔어야 했다"며 치료 결과에 불만을 품어 담당의사를 살해한 동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 이**씨는 "자신의 의료행위에 따라 평생이 좌우되는 환자들인데 책임감도 없고 함부로 하는 의사들이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라며 "환자에 대한 처우 개선 없이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환자 및 의료사고 피해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힘든 현실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것이다.

누리꾼 김**씨는 "사람 목숨을 다루는 직업이고 그만큼 직업의식이 투철해야 하긴 하지만 의사도 사람이다. 특히 인턴·레지던트 같은 의사들이 인간 이하의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텐데 무조건적인 친절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보호 당위성은 긍정-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신경써야"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선언한 단체들의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태도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누리꾼 전**씨는 "간호사가 흉기에 휘둘려 사망한 사고처럼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환자는 갑과 을의 관계마냥 의료진에게 끌려 다니고 있다"며 "환자가 많아서 힘들어도 의사나 간호사가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누리꾼 유**씨는 "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대다수 의료인들에 대한 보호가 요지인 것은 알겠으나 왜 사람들이 이런 뉴스에조차 의사와 간호사의 태도를 지적하는지에 대한 고찰도 분명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병원에서 간호 실습을 하고 있다는 누리꾼 유하*씨는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돌아가면서 진료하며 환자들을 살리려고 하는 의사들도 많다. 겉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환자를 가족처럼 성심성의껏 돌보는 의료인에 대해서는 감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누리꾼 박**씨는 "의사와 환자 서로 자기 자신부터 돌아볼 일"이라며 "치료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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