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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낙태 논란 속 드라마 산부인과
[ 2010년 03월 05일 15시 14분 ]
저출산, 낙태 논란이 사회적으로 최고의 화두인 가운데 드라마 ‘산부인과’ 역시 미혼모, 낙태,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시청자들의 문제인식 환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이목집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드라마 방영 초기 실제 산부인과 내부에서는 경영난, 전공의 부족, 수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드라마 산부인과의 방영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산부인과 의사상에 대한 이해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드라마 산부인과가 첫 방송된 지난 2월 3일은 불법 낙태 시술을 한 병원의 고발 조치가 진행된 날이었기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들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산부인과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온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다”면서 “매주 챙겨 보지는 못하지만 간혹 보면 임신한 의사 주인공이 낙태에 대한 고민을 하는 등 소재가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밝힌 누리꾼 안**씨 역시 “아내가 산부인과 레지던트다. 요즘 인턴 마치고도 산부인과 지원을 잘 하지 않아 후배 레지던트가 한명도 없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지원자가 늘고 산부인과의 일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드라마 방영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목 받을 사회적 조건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성공한 메디컬 드라마에 견주어봤을 때 그 진동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특히 그동안 다운증후군이나 구개구순열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부족해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가 이어지는 등 10% 초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은 수술 장면 연출에서 사실성을 살린 노력이 엿보이지만 간혹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장면들도 있다는 아쉬움이다.

한 산부인과 단체 관계자는 “수술 장면에서 아기가 울지 않는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히 조치를 취재야 하는데도 마냥 소아과 의사만 기다리는 장면을 봤다”며 전문성과 좀 더 섬세한 연출을 기대했다.

그는 이어 “줄거리가 흥미롭고 프로 초이스 등 사회적으로 충분히 논의되고 고민할 수 있는 영역의 것들이 전반에 내포돼 있다”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하는 일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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