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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모십니다" 정부 러브콜 잇달아 실패
[ 2010년 05월 03일 21시 56분 ]
정부가 최근 잇달아 공공성을 목적으로 의사들을 영입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에 부딪히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최근 강진군에서 산부인과 의사를 모셔오기 위해 지자체로서는 출혈도 감수해가며 유치전을 펼쳤다.
전국 1위의 출산율을 자랑했던 강진군이지만, 지역 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어 광주나 목포 등 원정출산을 떠나야만 했던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강진군의 이러한 색다른 시도는 결국 실패했다. 지원 의사를 밝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요구가 강진군이 당초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섰던 까닭이다.
이는 오송 이전을 앞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소속된 국립보건연구원 역시 마찬가지다.
보건연구원은 최근 전임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공석인 상태에서 신임 원장을 뽑기 위해 공개모집에 나섰지만 한 차례 불발됐다.
고위공무원 신분이지만 개방형직위로 계약직인 보건연구원장에 나선 이들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연구원장 모집을 주관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3일 모집기간을 일주일간 더 늘리고 오는 10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인원이 지원했는지는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이어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원장을 뽑기 위해 예비 후보군의 풀이 크지 않아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장에 나선 인력이 적은 이유는 오송 이전에 따란 지역적 부담이 작용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대목은 원장의 급여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연구원장의 지원자격 요건은 의사의 경우 의사면허 소지 후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4년 이상인 자로, 경력에 따라 4852만원에서 8249만원으로 급여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최상위 등급인 가등급을 받을 경우 직무급으로 1000만 원가량과 성과급이 반영되긴 하지만 고위직 공무원인 보건연구원장에 나서는 이들의 평균 경력이나 계약직이란 불안한 신분을을 감안한다면 쉽사리 공모가 진행되기 어려운 대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원장 정도의 경력을 지닌 분이 자리를 옮기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는게 사실”이라며 “급여 수준도 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급여 수준을 높여서라도 보건연구원에 필요한 인재라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기대치와 급여 수준의 차이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연구원장은 복지부의 선발시험위원회의 1차 심사와 역량평가를 거친 뒤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와 복지부 장관의 결정을 통해 선발된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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