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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곤혹…지역주민들 강경
[ 2010년 10월 11일 22시 00분 ]
[단독]강남세브란스병원이 수년간 차량 통행을 폐쇄한 후문로를 최근 다시 사용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병원은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후문로 일부 개방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인근 거주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후문 앞을 가로막고 나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사진]

병원 관계자는 11일 "이번에 후문로를 다시 사용하면서 구청과 경찰서로부터 문제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주민들의 태도가 완강하다"며 "무조건 문을 닫으라고 하니 대화도 안 되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문로 사용 건과 관련해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병원 후문 방향으로 차량이 일방통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이다.

후문 앞에 인접해 있는 해당 아파트의 거주자 통행로와 병원 옆에 위치한 도곡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가 이전에 비해 현저히 불편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A아파트 거주자 김모씨는 "병원이 20년 넘게 상호 합의 하에 사용해오지 않던 후문을 4~5일 전부터 갑자기 열면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후문로를 개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른 거주자는 "어제도 큰 차가 후진하면서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대형차, 쓰레기차 할 것 없이 드나드니 안전사고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원상복구할 때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 측은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일정시간만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주민과 타협을 시도할 방침이다.

정문으로 출입하기 어려운 납품업체 대형 트럭과 같은 특수 차량에 한해 정체 시간에만 후문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주민들의 사정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병원 입장에서도 너무나 힘들고 불가피한 면이 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 정도까지만 개방하고, 이용범위도 한정하는 식으로 다시 의견을 조율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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