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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곤혹…다제내성균·수혈거부 공개
[ 2010년 12월 20일 21시 39분 ]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회 이슈에 잇따라 이름이 거론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발견에 이어 수혈거부 영아 사망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언론을 통해 병원 실명이 공개돼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질병관리본부 고시에 따라 다제내성균 환자를 발견, 즉시 신고를 마친 병원 측은 이달 초 모 방송사 보도에서 ‘서울아산병원’이 그대로 표기돼 나오는 것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다제내성균은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환자 다수가 입원하고 있는 대형병원이라면 어디에서나 발견될 가능성이 크고, 알려진 것과 달리 치료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발견된 환자 4명 중 1명은 다제내성균에 작용하는 항생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나머지 3명 또한 치료는 마쳤지만 원래 질환으로 계속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다제내성균을 발견하고 정직하게 신고한 것을 외부에 노출한 정부와 언론의 태도가 문제”라며 “더 큰 문제는 다제내성균을 발견할 만한 스크리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병원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논란이 된 수혈거부 영아 사망사건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던 영아가 교리에 어긋난다는 부모 반대로 수술도 받지 못한 채 숨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부모 측 대리인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자료를 냈다.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영아의 사망원인은 패혈증이며, 심장질환과 사인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고집으로 영아가 사망한 것처럼 몰고 간 행태는 명백히 오보라는 것이다.
대리인 오두진 변호사는 “부모는 아이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전원을 결정한 것이다. 아산병원이 제시한 무수혈 치료 시 생존율 5%는 어떻게 산출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수혈을 줄이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종교적 문제는 워낙 민감해서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타 병원으로 전원할 당시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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