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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양심고백에 공학자 정면 반박
[ 2011년 01월 14일 02시 43분 ]
지난해 말 세브란스병원 양승철 교수가 로봇수술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성토한 것과 관련, 이를 공학적 입장에서 반박한 글이 공개돼 주목된다.

선문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고경철 교수[사진]는 최근 본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양 교수는 로봇수술이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재 정부 주도 수술로봇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고 교수는 "개발추세는 로봇수술도구를 더욱 작고 자유도를 높여 수술흉터를 작게 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자의 입장에서 고통을 줄이고 회복시간을 단축하며, 미용학적으로도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또한 로봇암의 정밀도가 점점 높아져서 기존 복강경수술로 해내기 힘든 혈관 꿰매기 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고 교수는 "매스터장치에 촉각을 부여하는 꿈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로봇수술이 갖는 유일한 단점도 제거될 전망"이라며 "국산화가 성공리에 이뤄지게 되면, 천만원이 훌쩍넘는 고가수술 논쟁도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철 교수는 "양 교수의 지적처럼 국내 대형병원들이 아직 실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은 과당경쟁"이라면서 " 의료비 과다 부담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점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앞으로 신형 싱글포트 다빈치2가 도입되면 국산 수술로봇을 가지지 못한 우리나라는 더욱 수입산 수술로봇에 의존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고 교수는 "국산 수술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해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첨단의료수술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겠다는 연구자들의 각오를 새롭게 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철 교수는 10여 년간 연구개발팀장 및 연구실장을 맡아 ‘5축 산업용 로봇 제어기’, ‘지능형 아크용접 시스템’, ‘국내최초의 4축 스카라 로봇 상용화 개발’등 각종 산업용 기기의 자동화 관련 연구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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